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삶과 행복

치매 환자 돌봄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들, 어떻게 극복했나요?

by 살며 사랑하며... 2025. 2. 3.
반응형

치매 환자를 돌보는 과정은 사랑과 인내가 필요한 여정입니다. 가족 중 한 명이 치매를 앓게 되면, 단순한 간병을 넘어 정서적·육체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되죠. 오늘은 치매 환자를 돌보며 마주하게 되는 가장 어려운 순간들과 이를 극복한 실제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1. 반복적인 질문과 기억 상실에 대한 대응

 

치매 환자들은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방금 있었던 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5분 전 식사를 했음에도 "밥 안 줬다"고 하거나, "오늘이 무슨 요일이야?" 같은 질문을 수십 번씩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극복 방법

반복을 받아들이고 차분하게 답하기
– 처음에는 답답하고 짜증이 날 수 있지만, 환자는 본인이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매번 새롭게 답해주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메모를 활용하기
– 식사 시간, 약 복용 시간 등을 큰 글씨로 적어 눈에 보이는 곳에 붙여두면 도움이 됩니다.

질문을 전환하기
– 같은 질문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로 대화를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밥 안 줬어?"라고 할 때 "오늘 아침에 먹은 반찬 중에서 뭐가 제일 맛 있었어?"라고 유도해보세요.


2. 예상치 못한 감정 기복과 분노 조절

 

치매 환자는 갑작스럽게 화를 내거나 이유 없이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본인이 기억을 못 하거나 실수를 했을 때 불안함과 분노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극복 방법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기
– 환자가 화를 낼 때는 이유를 설명하려 하기보다, "당신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라는 말 한마디가 환자의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됩니다.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 조명이 너무 밝거나 시끄러운 소음이 있는 환경은 환자의 불안을 증가시킵니다. 부드러운 음악을 틀어주거나 조명을 따뜻하게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터치와 눈맞춤 활용하기
– 손을 잡거나 가볍게 어깨를 감싸는 등의 신체 접촉은 환자의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밤마다 찾아오는 배회와 수면 장애

 

치매 환자는 밤이 되면 이유 없이 돌아다니거나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해질 무렵 증후군(Sundowning Syndrome)'이라 불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밤마다 자꾸 집을 나가려 하거나 낯선 곳으로 가려는 행동을 보입니다.

극복 방법

수면 루틴을 만들어주기
–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도록 유도하고, 취침 전에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거나 가벼운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낮 동안 햇볕을 쬐게 하기
– 낮 동안 햇볕을 충분히 받으면 생체리듬이 정상화되면서 밤에 깊이 잘 수 있습니다.

문단속 철저히 하기
– 치매 환자가 밤에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문에 잠금장치를 추가하고, GPS 기능이 있는 팔찌를 착용하도록 하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4. 식사를 거부할 때의 대처 방법

 

치매 환자들은 식사를 해야 하는 이유를 잊어버리거나, 음식 자체에 대한 관심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음식이 독이 들었다고 의심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극복 방법

음식의 색감과 질감을 조절하기
– 환자가 좋아하는 색깔의 음식을 활용하고,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양으로 자주 제공하기
– 한꺼번에 많은 양을 주기보다 소량씩 여러 번 나누어 주는 것이 거부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환자와 함께 요리하기
– 간단한 음식을 함께 만들면서 식사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가족의 정신적·육체적 소진 방지하기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심각한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간병이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극복 방법

간병을 혼자 떠안지 않기
– 가족 구성원 간 역할을 분배하고, 간병 부담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적 지원을 적극 활용하기
– 치매 환자 지원센터, 요양 보호사 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간병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돌보는 시간 갖기
– 취미 생활을 유지하고, 일정한 휴식 시간을 가지며 심리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치매 간병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적절한 대응법을 익히면 훨씬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돌보는 사람도 스스로를 돌보는 것입니다.

혹시 치매 간병 중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세요. 함께하면 더 나은 돌봄이 가능합니다.

반응형